[프로야구]김주형 역전 3점포… “첫 홈런 신고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롯데 마운드불안-수비 실책에 무너져
KIA 시즌 첫 5연승… 단독 3위로 껑충

KIA 선발 양현종은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3회까지 롯데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초반 2패 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팀의 에이스다웠다. 그러나 4회 선두 타자 전준우에게 가운데 홈런을 허용한 뒤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 홈런을 포함해 안타 6개를 잇달아 맞고 6점을 내줬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5-1로 달아난 4회 1사 3루에서 황성용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할 정도로 추가점을 뽑는 데 집착했다. 팀의 마운드와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결국 그 점수도 롯데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KIA가 13일 사직에서 롯데를 8-6으로 꺾고 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에서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KIA는 1-6으로 뒤진 5회 이범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뽑았고 5-6으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이날의 히어로 김주형이 상대 네 번째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주형은 짜릿한 역전포로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을 장식했다. 양현종은 뒤늦게 폭발한 팀 타선 덕분에 8안타 6실점하고도 4승(2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삼성을 5-1로 이겼다. 김혁민은 2009년 9월 25일 대전에서 김인식 당시 한화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승리를 따낸 뒤 1년 7개월 18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의 한화전 연승 기록은 ‘7’에서 멈췄고 삼성의 대전 방문경기 연승 행진도 ‘8’에서 끝났다.

LG는 목동에서 넥센을 3-2로 눌렀다. LG 선발 박현준은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6승(1패)으로 다승 선두를 질주했고 LG 신인 임찬규는 2-3으로 뒤진 9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알드리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2승)를 챙겼다. SK는 두산을 4-2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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