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은 14일까지 0.175, 이성열은 0.100 그리고 이원석은 0.136이었다. 김 감독은 “셋이 타율 2할만 돼도 두산의 팀승률이 달라질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속는 셈 치고 시도한 모험의 결과는 ‘전투는 이기고 전쟁은 졌다’에 가까웠다. 이원석이 3타수 무안타였지만 고영민은 3타수 1안타, 이성열은 4타수 3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0-5 완패에서 드러나듯 결정적 카운터펀치와는 무관한 산발 안타였다.
두산으로선 김현수∼김동주∼윤석민∼양의지 3∼6번 중심라인이 도합 14타수 무안타로 막힌 것이 더 뼈아팠다. 이승호∼전병두∼정우람 등 SK 좌완계투를 뚫지 못한 해묵은 숙제도 미완으로 남았다. 1패도 1패지만 소득마저 없어서 더 나쁜 1패였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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