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프로축구” 서산이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제주-울산전 1만9000석 운동장에 2만1755명 입장
인근 지역 주민까지 몰려… 바자회 등 축제 분위기

인산인해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15일 서산종합운동장에는 1만9000여 명의 수용인원을 넘어서 2만1755명이 입장해 서산에 서 열린 첫 K리그 경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울산 현대 제공
인산인해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15일 서산종합운동장에는 1만9000여 명의 수용인원을 넘어서 2만1755명이 입장해 서산에 서 열린 첫 K리그 경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울산 현대 제공
충남 서산에서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열렸다. 서산 시민들은 구름 관중으로 화답했다.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15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경기를 가졌다. 두 팀 모두 서산이 연고지는 아니다. 원래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K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오일뱅크가 본사가 있는 서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해 이뤄졌다. 덕분에 서산 시민들은 처음으로 K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서산 시민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프로축구 경기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 몰렸다. 1만9000여 명을 수용하는 서산종합운동장에는 이날 2만1755명이 입장했다. 서산 외에 인근 지역의 주민들까지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축제분위기였다. 20여 개의 환영 현수막이 걸려 울산과 제주 선수들을 환영했다. 바자회가 열리고 무료 국밥 제공 이벤트도 열렸다. 경기 결과는 제주의 1-0 승리. 경기가 끝난 뒤에도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포항, 전북에 역전승 선두로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은 포항 출신 이동국이 맹위를 떨친 전북이 주도했다. 이동국은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공고를 거쳐 1998년 포항에 둥지를 튼 포항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동국은 전반 37분 선제골에 이어 5분 뒤 박원재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동국은 7골로 김정우(8골·상주)에 이어 득점 랭킹 2위.

포항의 반격은 더 매서웠다. 후반 11분 신형민의 골로 추격에 불을 댕겼고 16분 뒤 슈바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은 후반 34분 슈바가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끝냈다. 포항은 승점 21점(6승 3무 1패)으로 전북(승점 19점·6승 1무 3패)을 2위로 끌어 내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의 FC 서울은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황보관 감독이 물러난 서울은 데얀과 고요한(2골)의 연속 골을 앞세워 경남 FC를 3-1로 제압했다. 최 감독대행이 사령탑이 된 지난달 30일 제주전(2-1 승리)부터 3연승. 서울은 승점 15점(4승 3무 3패)으로 11위에서 7위로 뛰어 올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