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승부처로 꼽은 16번홀(파5)에서 집중력과 통제력이 빛났다.
1타차 선두였던 데이비스 톰스는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욕심에 투 온을 노리다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했다. 반면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낸 최경주는 차분하게 레이업해 파 세이브에 성공,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경주와 톰스는 13언더파 275타로 최종라운드를 마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갔다. 17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 승부에서 최경주는 티샷을 톰스보다 먼 곳에 떨어뜨렸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심리적으로 쫓긴 톰스는 보기를 범했고 최경주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3년 4개월 만에 미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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