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의 난조는 곧 롯데 선발진 공백으로 이어졌고, 4월 침체의 주된 요인이었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2군에 보냈던 이런 이재곤을 다시 불러 바로 선발로 넣었다. 이재곤 없이 롯데 선발진은 구성될 수 없다는 현실인식이다.
이재곤의 사활은 곧 주무기 싱커에 달려있다. 내야 땅볼유도 비율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이재곤은 3,5,6,7회 4회에 걸쳐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SK 1번 정근우를 연타석 병살로 묶은 것은 결정적이었다. 7회까지 7안타를 맞았지만 단 88구로 버텼다. 롯데 타선은 2회 박종윤의 만루홈런, 3회 홍성흔의 시즌 1호 2점포로 이재곤의 첫 승을 지원했다. 이재곤은 “긴장하지 않고 설레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던졌다”고 비결을 말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 5할 승률 복귀, 4위 진입보다 더 값진 수확은 이재곤의 선발 재진입이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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