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신혼여행 미룬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내달 15일 박지성 자선경기 출전… 한중일 축구스타 총출동

다혈질로 유명한 리웨이펑(33·톈진 테다)도 자선경기에서는 좀 부드러워질까. 중국 축구의 풍운아인 그가 한국 축구의 슈퍼스타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마련하는 자선 축구경기에 출전한다.

박지성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제이에스파운데이션은 6월 15일 베트남 호찌민 통녓 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선경기 ‘아시안 드림컵’에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리웨이펑이 합류한다고 17일 밝혔다.

리웨이펑은 2006년 상하이 선화 시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넘어진 전북 선수의 배를 걷어차 퇴장당하는가 하면 선수의 멱살을 잡거나 심판에게 거친 말을 쏟아 부어 수없이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던 그라운드의 터프가이. 그러나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중국 축구의 핵심 축을 이루었던 선수다.

이탈리아 AS 로마 등에서 뛰었던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다 히데토시(34·은퇴)는 박지성의 부름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그는 2006년 7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환경운동가로 지내왔다.

박지성에게서 국가대표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박주영(26·AS 모나코)은 6월 12일 결혼 날짜를 잡았지만 신혼여행을 미루고 이 경기에 참가한다. 이로써 이 경기에는 파트리스 에브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조국(27·오세르) 이영표(34·알 힐랄) 마쓰이 다이스케(30·그르노블) 정대세(27·보훔) 등의 참가가 확정됐다. 박지성과 초청 선수들은 한 팀을 이루어 베트남 올스타와 대결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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