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00승 기쁜 카도쿠라, 완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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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9일 03시 00분


日 4개팀서 13년간 76승+한국 2개팀서 3년간 24승
SK 정우람 최연소-최소경기 100홀드… 한화는 두산과 난타전 끝 9-7 역전승

삼성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6삼진 3안타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뒤 오른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6삼진 3안타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뒤 오른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은 ‘저니맨’이다. 그가 야구 유랑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공을 던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도쿠라는 1996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 입단한 뒤 13년간 긴테쓰(2000년), 요코하마(2004년), 요미우리(2007년) 등 네 팀을 거쳤다. 2008년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뒤 미국프로야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일본 통산 76승 82패 10세이브에 평균자책은 4.36.

그런 그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었다. 2009년 SK에 입단해 8승(4패), 지난해 14승(7패)을 거뒀다. SK는 지난해 카도쿠라의 무릎에 이상이 있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도쿠라는 야구를 계속하길 원했고 올해 삼성과 계약했다. 그는 4월 15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일 통산 99승째였다.

카도쿠라가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서 100승의 꿈을 이뤘다. 그는 18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포함해 3안타 1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2승(2패)째이자 한국 데뷔 첫 완봉승. 투구 수는 135개.

삼성은 1회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가운데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1점, 4회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며 카도쿠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카도쿠라는 “100승을 의식하진 않았다. 포수 진갑용의 리드가 좋았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특별한 목표는 없다. 101승을 향해 다시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문학에선 SK가 선발 글로버의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호투로 롯데를 4-2로 이겼다. 이어 전병두-정우람(이상 7회)-정대현(8회)이 롯데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정우람은 이날 3분의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최연소(25세 11개월 17일), 최소경기(430경기) 100홀드를 기록했다. 박정권은 3-2로 쫓긴 8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잠실에서 두산과 장단 3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7로 이겼다. 7-7인 7회 무사 2루에서 이여상의 적시타로 8-7로 앞선 한화는 8회에도 8번 신경현의 볼넷과 이여상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강동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6회부터 구원 등판한 박정진은 8회 1사 2, 3루 동점 위기에서 두산 김동주와 최준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KIA는 광주에서 LG를 7-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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