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 사격 영웅 이대명(23·경기도청·사진)과 김윤미(29·서산시청)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그리고 입을 모아 “런던 올림픽 2관왕”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공기총 3관왕 이대명은 18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첫날 2관왕에 올랐다.
이대명은 남자 50m 권총 일반부 본선에서 566점으로 1위를 한 뒤 결선에서도 가장 높은 98.2점을 쏴 합계 664.2점으로 우승했다. 이대명은 본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이 종목 단체전에서도 최영래(556점), 지두호(547점)와 1669점을 합작해 1662점을 쏜 경찰체육단을 누르고 우승해 2관왕이 됐다. 이대명은 19일 계속되는 10m 공기권총에도 출전해 전관왕을 노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공기권총 10위, 50m 권총 20위에 그쳤던 이대명은 내년 열리는 런던 올림픽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대명은 “내년 1월 아시아선수권까지 꾸준히 성적을 유지해 런던 올림픽 때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여자 10m 공기권총 2관왕에 오른 김윤미는 여자 일반부 25m 권총 본선에서 284점을 쏴 25위에 그쳤다.
하지만 김윤미는 “임신 중에는 배 속 아기 걱정에 조용한 공기총만 쏘다가 오랜만에 큰 소리가 펑펑 터지는 25m 화약총을 쏘니 속이 다 후련하다”며 “빨리 대표팀에 복귀해 예전 감각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후 첫 복귀 무대였던 경호처장기에서 공기권총 380점, 25m 권총 574점을 쐈다. 오랜만의 실전 치고는 괜찮았다”며 “두 종목 모두 런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 모두 메달을 따고 싶다. 이왕이면 금메달이면 좋겠다. 그때쯤이면 말을 깨칠 아들도 응원해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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