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은 5월 들어 우울증에 걸린 듯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박석민 황당 수비모음 동영상’이 팬들 사이에 인기를 끌 정도로 수비로 인해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19일 넥센전을 앞두고도 “박석민이 살아나야 결국 우리 팀이 살아난다”며 일시적 부진으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런 감독의 마음이 통했을까. 박석민은 이날 1회부터 폭발했다.
1회 2사 후 상대 선발 김성태를 선제 중월솔로홈런(시즌 3호)으로 두들겼다. 다음 세 타석은 범타와 삼진. 그러나 4-5로 뒤진 9회 또 한번 기회가 왔다. 1사 후 1루주자 이영욱의 도루로 맞은 2·3루 찬스. 한방이면 역전이었고, 볼카운트 1-2에서 박석민은 넥센 마무리 송신영의 바깥쪽 직구를 툭 밀어 쳐 기어이 2타점 끝내기 우전적시타를 터뜨렸다.
동료들에게서 주먹세례를 받았지만 “최근 실책이 많아 심리적으로 위축됐는데 오늘을 계기로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은 박석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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