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인기도…역시! 탱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0일 07시 00분


최경주, 1R 5언더파 공동2위…1000명 구름갤러리

“피곤하다고 할 순 없다. 이게 내 직업이다.”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 동서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앤드리 스톨츠(호주·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시차와 피곤함을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16일(한국시간) 미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왔고, 17일 오후 늦게야 제주도에 도착했다. 저녁에도 쉴 틈은 없었다. 프로암 전야제 만찬 행사에 참석한 뒤에 잠을 이룰 수 있었고, 18일에도 오전부터 프로암대회에 나선 뒤 쉴 틈도 없이 1라운드를 치렀다.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경기 시작할 때가 미국 시간으로는 밤 12시, 새벽 1시였다. 눈이 침침해 라이를 읽기도 어려웠다”며 “3언더파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골프팬들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의 샷을 유감없이 즐겼다. 이날 대회장에는 1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려 최경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이 좋다. 기대해 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은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귀포|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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