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상대 1군 복귀전서 6이닝 무실점 쾌투
마무리 투수, 승리날려… 이승엽도 친정상대 안타
12일 2군으로 내려갔던 오릭스 박찬호(38·사진)가 1군 복귀전에서 호투했지만 마무리 투수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박찬호는 22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교류전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시속 146km의 최고 구속을 찍으며 3안타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빼어난 투구를 했다.
11일 소프트뱅크전까지 3연패를 당한 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던 박찬호는 수염을 말끔히 깎은 얼굴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던 박찬호는 0-0이던 7회초 오릭스가 1점을 먼저 뽑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7회말 요시노 마코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기시다 마모루가 눈앞에 뒀던 박찬호의 승리를 날렸다. 기시다는 대타로 나선 야노 겐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오릭스는 연장 10회 3점을 뽑아 4-1로 이겼고 박찬호의 승리를 날린 기시다가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라쿠텐전 이후 3경기 만이자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박찬호는 시즌 2승째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을 4.13에서 3.49로 낮췄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엄청난 기백으로 공을 던졌다. 우리가 밀렸다”며 박찬호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8일 2군으로 떨어졌던 오릭스 이승엽(35)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1군 복귀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8회 가운데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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