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승 부담감…위창수, 악! 1타차 준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4일 07시 00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최종 R
1타차 앞선 상황서 연달아 버디 보기
14언더파…PGA 개인 최고성적 위안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가 동료들의 전폭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미국 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위창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14언더파 266타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데이비드 톰스(미국)에 1타 앞서 첫 우승이 기대됐던 위창수는 이날 톰스가 3타를 줄이면서 15언더파 265타로 경기를 끝내 1타 차 역전을 허용했다. 준우승은 PGA 통산 개인 최고 성적이다.

1주일 전 톰스를 꺾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최경주(41·SK텔레콤)가 “위창수가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 내일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결국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아쉬운 승부였다. 초반 분위기는 위창수가 주도했다.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 발목이 잡혔다.

1997년 콸라룸푸르오픈 우승으로 프로 첫 승을 올린 위창수는 2006년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우승까지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통산 9승을 올렸다. 그러나 2005년부터 뛰고 있는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톰스는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최경주(41·SK텔레콤)에게 패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83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일주일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는 최경주에게 1타 차로 앞서던 16번홀에서 승부를 걸다 스스로 자멸했던 톰스다. 역전 우승에 성공한 톰스는 2006년 소니오픈 이후 5년 만의 통산 13승째를 기록했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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