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징계 스트레스? 우울증?…3색 미스터리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5월 24일 07시 00분


송지선 아나운서 19층서 투신…왜?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한 23일 오후 사고 현장인 서울 서초동 모 오피스텔 주변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한 23일 오후 사고 현장인 서울 서초동 모 오피스텔 주변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1. ‘임태훈과 스캔들’ 적극 해명 하루만에
2. “MBC스포츠플러스 징계 부담” 추측도
3. 현장감식 경찰 “우울증 약 복용” 증언
그는 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끝냈을까. 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까지 트위터와 여러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 복귀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래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한 사람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송지선은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방송 진행을 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그와 염문이 돌았던 두산 베어스의 임태훈 선수와는 “2008년 만나 지난해부터 1년 반 동안 연인사이였다”고 관계를 주장했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숱한 논란의 불씨가 됐던 자신의 미니홈페이지 글은 평소 알고 지낸 여성 팬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올린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논란 초기 침묵을 지키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그동안 받았던 각종 의혹에서 당당히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이다.

논란이 시작된 7일 이후 보름 동안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그는 태도를 바꿔 임태훈에 대한 애정도 숨김없이 드러냈고 이 사실을 MBC스포츠플러스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번 파문과 관련해 그동안 2군에 내려갔다가 인터뷰가 보도된 22일 1군에 전격 복귀한 임태훈은 소속 구단을 통해 “연인 사이가 아니다”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둘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한 동안 조용했던 스캔들은 양측의 입장이 지지자에 따라 둘로 나뉘어 더욱 가열됐고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진실 공방까지 벌어졌다.
사고 현장의 비극과 처참함을 말해주는 듯 오피스텔 건물 뒤편 주차장 입구의 훼손된 반투명 플라스틱판 사이로 오피스텔 건물이 보이고 있다.
사고 현장의 비극과 처참함을 말해주는 듯 오피스텔 건물 뒤편 주차장 입구의 훼손된 반투명 플라스틱판 사이로 오피스텔 건물이 보이고 있다.

임태훈의 공식 부인이 나온 이후 송 아나운서는 추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당초 송지선 아나운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은 MBC스포츠플러스가 그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날이었다. 야구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야’를 진행 중이던 송 아나운서는 논란에 휩싸인 뒤 진행을 중단했다.

사측은 그에 대한 징계 심사 결과를 23일에 결정할 방침이었다. 이 때문에 송지선 아나운서가 회사의 징계 결정에 따른 심적 부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MBC스포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23일 “송 아나운서에게 여러 차례 소명 기회를 줬다. 갑작스러운 사망에 회사도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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