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투신 사망한 가운데, 인터넷에 ‘임태훈 닷컴’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23일 송 아나운서가 자택에서 투신 사망한 직후 개설됐다. 처음에는 송 아나운서의 스캔들 상대였던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24일 현재는 외관상 송 아나운서 추모 사이트로 변경돼 있다.
하지만 ‘임태훈 닷컴’과 관련해 동아닷컴에 “(서태지의 전 부인인) ‘이지아 닷컴’ 운영자가 만든 사이트”라며 “트래픽을 올려 배너광고 등의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개설된 사이트”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실제로 ‘이지아 닷컴’ 역시 배너 광고 실시간 접속자 수가 1500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자 의류, 컴퓨터 등 각종 쇼핑몰 상업광고 배너를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동아닷컴 확인결과, ‘임태훈 닷컴’ 운영자 김모 씨는 ‘이지아 닷컴’의 운영자와 동일 인물이 맞았다.
하지만, 그는 수익을 목적으로 ‘임태훈 닷컴’을 만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임태훈 선수가 공식적으로 사이트 폐지를 요구한다면 사이트를 닫을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사이트 메인에는 임태훈 선수의 프로필과 함께 ‘송지선 아나운서는 왜 몸을 던졌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돼있다. 사이트 하단에는 채팅방이 있어 누리꾼들이 자유자재로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사이트 실시간 접속 수는 1400 명을 웃돌고 있다.
다음은 운영자 김모 씨와의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광고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임태훈 닷컴'을 만든 것인가. “‘임태훈 닷컴'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배너도 없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산 구단에 ‘임태훈 닷컴’을 팔려고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구단에 사이트를 판매한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다.”
-왜 이 사이트를 만들었나. “송지선 아나운서를 추모하기 위한 의도로 사이트를 만들었다.”
-사이트 개설 초반에는 '송아나운서 죽음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부제가 있었다. 단순 추모 의도로 보기 어렵다. “사실 사이트 초반에는 욱하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송지선 아나운서의 죽음이 임태훈 선수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부제를 바꾸게 됐다. 만약 임태훈 선수가 공식적으로 사이트 폐지를 요구한다면 닫을 의향이 있다.”
-'이지아 닷컴'은 왜 광고료를 받았나. “사실 처음 사이트를 만들 때만 해도 그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다. 검색어 1위까지 해서 놀랐다. 그리고 광고 수익은 서버 유지비 정도만 받은 것이다. 큰 돈을 받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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