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연령별 여자축구 대표팀이 한자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4일 17시 00분


(김정안 앵커) 지난해 뛰어난 기량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 여자 축구.
연령대별 여자 국가대표 세 팀이 함께 모여 훈련을 했습니다. 그 뜨거운 현장, 유재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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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건물 안이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로 북적입니다. 점심시간은 영락없는 여학교 같습니다. 선수들은 선후배들끼리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습니다.

<브릿지> 여자 축구 대표 선수들
"안녕하세요"

축구 국가대표 훈련장인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 모인 여자 대표 선수들은 모두 81명입니다. 성인 A대표팀과 20세 이하, 17세 이하 선수들이 한꺼번에 합숙 훈련을 왔습니다. 연령대별 여자 국가대표 세 팀이 함께 훈련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인터뷰> 조영증 /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
"연중 계획이 있습니다. 16세, 19세, 성인 대표팀을 한꺼번에 모아서 훈련하면서 (정보도)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도 일으키면서 도전 정신도 키울 수 있다고…"

기대했던 대로 훈련 열기는 뜨겁습니다. 선수들에겐 선후배가 한 곳에서 함께 훈련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극젭니다. 성인 대표팀 선수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스탠드업> 유재영 / 채널A 스포츠부
"대표팀의 맏언니인 성인 대표팀 선수들도 동생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은정 / A대표팀 미드필더
"애들이 잘하고 하니까 저희도 배울 점도 많은 것 같아요."

동생들도 언니들을 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인터뷰> 서현숙 / 19세 이하 대표팀 주장
"언니들이랑 동생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더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고, 19세 대표팀 선수들이 더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고…."

<인터뷰> 김혜영/ 16세 이하 대표팀 주장
"티비에서 보던 언니들이 바로 앞에 있으니까 설레기도 하고 저희가 워낙 떠들다보니까 좀 죄송하기도 해요."

감독들도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선수들의 훈련 열의가 커진데다 연령대별 선수들의 기량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인철 / A대표팀 감독
"아무래도 동생들이 보고 있고 언니들도 보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량을 보여주고 싶어 하고…19세 최덕주 감독님이나, 16세 감독 이렇게 셋이서 여자축구 발전적 얘기를 하는데, 상당히 좋은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주요 국제대회에서 연령대별로 선전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여자 축구. 그 주역과 어린 신예들이 한 곳에 모인 파주에서 또 다시 정상을 향한 도전의 의지가 넘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현숙
"언니, 동생 열심히 잘해봐요. (박은정, 김혜영 함께) 파이팅."

체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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