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A대표·올림픽호 양다리 OK” 7명한국축구 차세대 스트라이커 전남 드래곤즈 지동원(20)은 최근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다. 1991년생인 그는 U-20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에도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최근 불거진 대표팀 조광래 감독(사진)과 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갈등은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몇몇 선수들의 입장 정리 때문에 시작됐다. 지동원 역시 그 중 한 명으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스포츠동아는 K리그 감독 13명에게 ‘지동원이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중 어디에서 뛰는 게 합당한가’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둘 다 뛰어야 한다’는 응답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각각 3명이었다. 이와 함께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회 중 대표 선발 권한을 누가 갖는 것이 맞는가’란 설문도 함께 했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응답이 8명으로 압도적이었고 중립이 5명이었다. ● 선수선발은 감독이
선수선발 권한에 대해 K리그 감독들은 예상대로 조광래 감독을 적극 지지했다. “항해에 나서는 선장에게 키를 쥐어 주는 게 당연하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독이 지는 만큼 선수도 감독이 뽑는 게 맞다.”
중립이라고 답한 감독들도 선발 자체에 대한 권한은 감독이 가져야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 다만, 기술위가 선발 과정에서 조언을 하고 협조할 수는 있다고 봤다. A감독은 “감독이 선발한 선수에 대해 그 배경을 기술위에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기술위가 조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B감독 역시 “과거 기술위가 선수선발에 사사건건 간섭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감독이 뽑고 기술위가 승인하는 게 관례다. 다만 감독이 뽑은 선수 가운데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등 감독이 미처 몰랐던 부분이 있으면 참고할 수 있도록 말해줄 수는 있다”고 밝혔다.
● 지동원, 올림픽 뛸 수 있다
K리그 감독들이 조 감독을 절대 지지하면서도 지동원의 활용 방안을 두고는 ‘올림픽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고 10명(둘 다 7명+올림픽 3명)이나 답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림픽을 중시하는 한국축구 특성을 조 감독도 앞으로 충분히 고려해야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또 당장 6월에 벌어지는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경기 특성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
국가대표팀은 6월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반면, 올림픽대표팀은 6월1일 오만과 친선경기 후 19일(홈)과 23일(원정), 요르단과 2012런던올림픽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C감독은 “지동원이 확실한 A대표팀 주전이 아니면 올림픽에서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D감독은 “대표팀이 우선권을 갖는 것은 맞지만 대회 특성도 고려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했고, E감독 역시 “월드컵 예선이라면 당연히 국가대표가 우선이지만 이번에는 대표팀이 친선경기고 올림픽 팀은 예선전이니 양보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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