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LS룸’이 뜨고 있다. 최희섭은 24일 넥선전을 앞두고 목동에서 훈련을 끝낸뒤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하다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신종길을 바라보며 “요즘 ‘LS룸’이 제일 잘한다. 한 때 날렸던 ‘NC룸’을 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언뜻 기업명 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이름. 최희섭은 “이범호와 신종길이 원정 룸메이트다. 성을 따면 ‘LS룸’이다”며 다시 한번 웃었다.
최희섭의 말처럼 이범호와 신종길은 중심과 하위타선에서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이범호는 최희섭과 김상현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 굳건히 중심을 지키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다. 거포-준족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신종길도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홈런 2개에 10타점, 15득점, 도루 8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최희섭이 말한 원조 최고의 방, ‘NC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2009년 우승을 함께 이끈 나지완, 최희섭이다. 그러나 나지완은 4월 중순 왼쪽 복사뼈 골절로 최희섭을 떠났다. 앞서 골절 오진을 받은 나지완을 직접 업고 방까지 데리고 가기도 했던 최희섭은 지금 누구와 방을 쓸까. 단짝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인지 최희섭은 불펜 포수와 방을 쓰며 룸메이트 자리를 아직 비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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