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 두산, 모처럼 함박웃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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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의 LG에 역전승
한화 강동우 끝내기안타, 선두 SK전 6연패 탈출

두산과 LG는 같은 잠실을 홈으로 쓰지만 몇 년 동안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 LG는 2002년을 마지막으로 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두산은 2004년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006년을 빼곤 6년 동안 잠실에서 가을잔치를 치렀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랐다. LG는 지난해와 달리 선발진이 자리를 잡은 데다 이병규 박용택 조인성 등 베테랑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두산은 5월 들어 ‘총체적 난국’이라 불릴 정도로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 없이 6위로 추락했다.

24일 잠실에서 두 팀이 올 시즌 6번째로 만났다. 시즌 4번째 평일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지만 전날까지 LG는 3연승, 두산은 4연패였기에 경기 전 더그아웃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게다가 LG 선발은 다승 선두 박현준, 두산 선발은 2군을 오가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홍상삼이기에 더욱 그랬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홍상삼이 산삼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홍상삼은 4와 3분의 2이닝 만에 6안타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두산은 잘 던지던 박현준이 3-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간 뒤 LG 불펜을 상대로 3안타를 뽑아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9회 김현수가 쐐기 타점을 터뜨려 5-3으로 이겼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2-2로 맞선 9회 강동우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2로 이겼다. 한화는 SK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선발 장민제는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SK 타선을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정우람-전병두-정대현에 이어 이승호(20번)까지 불펜을 총동원했지만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정대현은 8세이브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강민호의 2타점 역전 2루타에 힘입어 삼성을 4-3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넥센은 KIA에 3-4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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