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 에이스’ 박현준(25·사진)은 2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겸연쩍게 웃었다. 전날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1점으로 막은 뒤 3-1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어 나온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그의 자책점은 2점으로 불어났고, 팀도 3-5로 역전패했다.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현준은 “어제 생일이었는데 생일빵 제대로 먹었다”며 엉뚱한 소리를 했다. 타구에 다리를 맞은 상황을 말하는 것이었다. 4회 두산 포수 양의지의 직선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은뒤 타구를 처리하고 나서야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뼈가 없는 종아리여서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박현준은 “참 묘하다”며 운을 띄운 뒤 “지난주에 KIA전에서도 포수(김상훈) 직선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는데, 이번에도 포수한테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그것도 모두 4회였다”며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조금 전 양의지를 만나 생일빵 제대로 놔줘서 고맙다고 했다. 왼쪽 종아리에 이어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으니 균형이 잡혔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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