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상수 “난 평생 칠 홈런을 대호 선배는 한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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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8일 07시 00분


삼성 김상수.
삼성 김상수.
삼성 유격수 김상수(사진)는 신기의 호수비 덕분에 신문에 사진이 자주 실린다. 그러나 27일 SK전을 앞두고 특별히 홍보(?)하고 싶었던 사진을 소개했다.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찍힌 ‘병풍사진’이 그것이다.

롯데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치고 2루를 돌 때,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는 사진이다. 자기가 주인공도 아닌데 유독 그 사진을 마음에 둔 것은 당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때문이다. “제가 그때 무슨 생각했는지 아세요? ‘내가 평생 칠 홈런을 이대호 선배는 1경기에서 다 치는구나’였다니까요.” 2009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김상수의 역대 홈런은 딱 1개다. 그것도 올해 5월8일 대구 LG전에서야 나온 것이었다. 단순통계로 김상수가 9년 걸려야 되는 것을 이대호는 하루 만에 해냈으니 한숨이 나올 법도 하다.

게다가 곁에 있던 이대호와 홈런 공동 1위(11홈런)인 팀 선배 최형우가 “작년 5월에 비하면 홈런 수가 1개 모자라다. 페이스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울상(?)을 짓자 말없이 필드로 훈련하러 나가고 말았다.

대구|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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