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미국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댈러스 매버릭스와 맞붙는다. 마이애미는 27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결승 방문 5차전에서 시카고 불스를 83-80으로 꺾고 5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자유계약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합류로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마이애미는 4쿼터 경기 종료 4분 30초를 남겨 두고 10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드웨인 웨이드(21득점) 제임스(28득점)의 레이업과 3점슛이 잇달아 폭발하면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마이애미는 슈팅가드 웨이드-스몰포워드 제임스-파워포워드 크리스 보시로 이어지는 트로이카 팀. 5차전에서도 팀이 올린 83점 가운데 3명이 69점을 올렸을 정도로 활약이 두드러졌다. 4쿼터의 26점도 3명이 거둔 합작 점수다. 정규시즌 MVP인 민완가드 데릭 로즈(25점) 한 명에 의존하는 시카고로서는 마이애미의 슈퍼스타 트리오를 막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마이애미 3인방은 2003년 드래프트 동기다. 제임스가 전체 1번 지명을 받았고 보시가 4번, 웨이드가 5번으로 뽑혔다. 1988년 창단된 마이애미는 2006년 웨이드와 센터 샤킬 오닐의 콤비로 첫 우승을 거뒀다. 당시 결승전에서 마이애미에 제물이 된 팀이 이번에 결승전에 진출한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 댈러스다. 댈러스는 아직 우승이 없다. 2006년에 먼저 2승을 거두고도 4연패를 당해 정상을 밟는 데 실패했다. 결승전은 6월 1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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