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에이전트 측은 30일 “2부 리그로 떨어진 모나코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다른 팀으로 이적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모나코는 이날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9승 17무 12패(승점 44)로 18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프랑스 1부 리그 20개 팀 중 18위부터 20위까지 세 팀은 2부 리그로 내려간다. 이날 만약 이겼으면 17위 안에 들 수 있었다.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면서 모나코는 다음 시즌부터 리그 배당금, 스폰서십, 중계권료 등이 줄어 운영비가 대폭 깎인다. 모나코는 팀의 에이스이자 이적료만 50억 원에 이르는 박주영을 팔아 팀 운영비를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박주영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팀도 생겼다. 리옹 등 프랑스 구단뿐 아니라 유벤투스(이탈리아), 볼턴, 리버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등 많은 유럽 빅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주영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등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이적 걸림돌은 몸값과 병역. 지금까지 2부 리그로 떨어진 구단의 선수는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봉 등이 본인의 기대에 못 미쳤을 때 협상은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병역을 마치지 않은 점도 문제다. 대학원에 진학한 박주영은 2013년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다. 하지만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은 협상 과정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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