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야구팬이 관중석에서 파울볼을 잡으려다 안고 있던 딸을 내팽개친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남성은 딸아이를 안고 야구를 구경하다 공중에 뜬 파울볼이 근처에 오자 일어나서 딸은 쳐다도 보지 않은 채 옆으로 내려놓으며 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결국 공도 놓치고 부랴부랴 딸을 챙겼지만 딸이 아빠의 손을 뿌리치면서 난감한 상황이 돼 버렸다.
이 모습은 지난달 29일 ‘파울볼 잡으려다 딸 놓친 아빠’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라와 국내 네티즌들에게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지난달 2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경기 중 관중석에 있던 남성팬이 파울볼을 잡으려다 안고 있던 어린 딸을 내팽개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빠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딸은 별다른 상처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네티즌들은 “아버지란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 “딸을 안고 있으면서도 공에 집중하는 것은 거의 병적인 모습이다”고 해당 남성을 비난했다.
아울러 해당 남성을 두고 “DEVIL(악마)”라고 원색적으로 지칭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저런 잠재의식으로 딸이 높은 곳에서 추락했다면 그 봉변은 대체 누가 당하는 것이냐”면서 “가족끼리 야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 야구공 잡는 것이 무슨 대수라고…”라며 혀를 찼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들은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잘 보면 야구공이 근처로 와서 딸을 피신시키면서 공도 잡으려다 그런 것 같다”고 옹호하기도 했으나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는 말에 묻혔다.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도 “게임에 중독되기도 하듯이 야구에 중독된 사람들에게는 흔한 모습일 수 있으나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영상에 잡힌 만큼 아내가 문제 삼는다면 이혼 소송감이다”면서 “아동학대도 학대지만 평생 후회할 뻔한 일을 한 것이 안타깝고 한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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