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안승민(이상 한화), 이승호 정우람(이상 SK), 윤석민 로페즈 서재응 박경태(이상 KIA), 임태훈(두산), 정인욱(삼성), 문성현(넥센). 롯데 이대호가 올해 홈런을 날린 상대 투수다. 그는 왼손(4명), 오른손(7명)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류현진 윤석민 로페즈 등 에이스에게도 강했다. 지난달 25일 사직 삼성전에선 정인욱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 각각 다른 구질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5월까지 홈런 13개로 선두다. 그가 개인 최다인 44홈런을 날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10개)에 비해 빠른 페이스다. 그는 여름에 강했다. 지난해 7∼9월엔 홈런 31개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시즌을 앞두고 “50홈런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대호가 유연한 몸과 빠른 배트 스피드, 강한 체력을 갖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왕년의 강타자들이 본 이대호의 강점을 들어봤다.
▼ 전문가들이 본 이대호의 강점 ▼
○ 이만수 SK 2군 감독(삼성 시절인 1983, 84년 홈런왕)
이대호는 장타자로서 완벽한 재질을 갖췄다. 타격한 뒤 팔로스윙이 좋다. 공을 끊어 치지 않고 끝까지 방망이를 돌린다. 방망이가 왼쪽 어깨 위까지 올라가면서 타구가 멀리 뻗어간다. 타격 포인트가 왼발 앞에서 이뤄져 공에 체중을 싣는다.
○ 김용희 SBS 해설위원(롯데 시절인 1982, 84년 미스터 올스타)
유연성과 힘을 겸비한 선수다. 변화구와 직구를 가리지 않고 잘 친다. 밀어치기에도 능하다. 몸집(130kg)이 크지만 허리와 엉덩이 근육이 발달돼 장타를 날리기 위한 하체 근력이 좋다. 자신의 공을 만들어 치는 능력까지 갖췄다.
○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삼성 시절인 1983, 85, 86, 87년 타격왕)
기복이 없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 8년간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한 경험 덕분에 타석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부드러우면서 강한 임팩트 능력은 천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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