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1·사진)는 독설가다.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일국의 대통령도 가감 없이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대중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으니, 그의 한마디가 큰 영향력을 갖는다. 그래서 언제나 그는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마라도나가 최근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세계 축구 수장을 향해 한바탕 시원스런 독설을 쏟아낸 것이다.
마라도나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IFA 수뇌부는 멍청한 공룡집단에 불과하다. 공도 한번 차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축구 최대조직의 수장을 맡을 수 있느냐. 아마 105세가 될 때까지 회장직을 해 먹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FIFA를 뒤흔드는 부패 추문과 승부조작 사건은 모두 어리석은 집행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팀 알 와슬과 2년 계약을 맺고 10개월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두바이를 찾은 마라도나는 구단이 그에게 2년간 총 1천만 달러(약 108억원)를 지급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선 극구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맡았으나 8강에서 독일에 0-4로 참패하고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