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해 다승왕(17승 7패)이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투구의 기복이 심했다.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인 4월 27일 광주 KIA전에서야 6이닝 무실점하며 첫 승을 거뒀다. 5월 27일 대구 삼성전에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7실점(6자책)하며 초반에 무너졌다. 6일까지 2승 4패에 평균자책 5.02. 8번 선발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2경기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승 2패를 거둔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1일 문학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제야 광현이가 살아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거다.
김광현은 7일 넥센과의 목동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 승리를 이끌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3회 넥센 김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3안타 1실점하며 3승째를 챙겼다. 최고 시속 149km 직구와 슬라이더, 100km 슬로 커브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SK는 0-1로 뒤진 5회 2사 2, 3루에서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7회와 9회 2점씩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SK는 3연패를 끊고 공동 2위 LG, KIA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KIA는 광주에서 6위 두산을 5-2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선발 서재응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7안타 2실점으로 잘 던져 3승(5패 2세이브)째를 거뒀다.
KIA는 1회 김선빈의 2루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2안타 1볼넷에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3연패.
LG는 잠실에서 선발 주키치가 삼진 10개를 포함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를 4-0으로 꺾었다. 시즌 5승(2패)째. 4위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5위 롯데를 9-1로 대파했다. 손주인은 4-0으로 앞선 4회 솔로포를 날리며 2002년 프로 데뷔 후 9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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