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홍순상 상금왕 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9일 07시 00분


하이원 오픈이 분수령…김경태 참가 최대복병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과 홍순상(30·SK텔레콤)이 올 시즌 KPGA투어의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김대현(23·하이트)과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지난 시즌을 호령했다면 올 시즌은 정교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박상현과 홍순상이 대세다. 상반기 7개 대회에서 모두 7명의 우승자를 배출할 만큼 춘추전국시대인 올 시즌 KPGA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승도 중요하지만 매 대회마다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럼 점에서 현재 상금랭킹 2위(3억1701만원)인 박상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상반기 열린 7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의 톱5진입을 비롯해 매 대회마다 상위권에 오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스바루클래식에서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홍순상도 상금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는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했지만, 나머지 5개 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해 4번 톱10에 진입하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상금왕 레이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면 7월 열리는 메이저급 대회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우승이 필수다.

박상현과 홍순상을 위협하는 최대 복병은 역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다. 일본과 미국투어를 병행중인 김경태는 올 상반기 국내 대회에 단 3번 출전했지만 획득한 상금은 3억원이 넘는다. 현재 상금랭킹 1위(3억6487만원)다. 변수는 김경태의 하이원 리조트오픈에 출전 여부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경태가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다면 국내 상금왕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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