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IA 공동 2위… 1위 SK와 승차 없어
4위 삼성과도 1.5경기차… 선두권 대혼전
KIA의 연승과 두산의 연패가 멈췄다. 상위 세 팀은 모두 승차 없이 승률로 순위가 매겨지면서 선두 경쟁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는 10일 8연승을 달리던 KIA와의 군산 방문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고 33승(24패)째를 거두면서 KIA와 공동 2위가 됐다. LG는 1-1로 맞선 2회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5안타와 볼넷 2개에 상대 수비 실책까지 묶어 5점을 뽑았고 5회에 1점을 보태 7-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KIA는 2-7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희섭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날려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은 선두 SK와의 잠실 안방경기에서 양의지의 불꽃타를 앞세워 8-5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0-4로 뒤진 2회 양의지의 만루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 김동주의 솔로포로 5-4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4회 이종욱의 2타점 3루타로 점수 차를 벌리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개막전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SK는 31승 22패가 돼 공동 2위인 KIA와 LG에 승률에서 간신히 앞서 1위를 지켰다. SK의 승률은 0.585, KIA와 LG의 승률은 0.579다. 이날 넥센을 2-1로 꺾고 30승(2무 24패) 고지에 오른 4위 삼성까지 1∼4위 간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카림 가르시아의 국내 무대 복귀로 관심을 모은 사직 경기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7-6으로 눌렀다.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가르시아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팬들은 “사랑해요 가르시아, 롯데는 마누라 당신은 첫사랑”이라는 등의 응원 문구를 들고 적이 돼 돌아온 가르시아를 반갑게 맞았다. 홈런 선두인 롯데 이대호는 1회 3점포로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6위로 올라왔던 한화는 하루 만에 다시 7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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