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면접보러 갔는데 국가대표 꼬리표 때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5일 17시 00분



◆은퇴 운동선수들의 재취업교육

(김정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5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운동 선수들에겐 은퇴 후 진로가 고민이죠.
화려했던 선수생활과 달리 사회에 적응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들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은퇴 선수들의 재취업 교육 현장, 유재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내레이션>

(배경음) 현장 함성~

1989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에서
북한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김종신 선숩니다.
매트에서 화려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합니다.
현역에서 은퇴한 김 씨가
모의 면접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면접은 처음이라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김씨처럼 13명의 은퇴 선수들이
자기 개발에 나섰습니다.
현역 때의 명성만으로는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김종신 / 전 레슬링 국가대표
"걱정을 많이 하죠. 운동 끝나고 감독 안 되면 무조건 적응을 못하니까…메달리스트 같은 경우도 선수 생활 끝났을 때는 일반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되고, 부족하죠. 제2인생을 위해 교육도 받아야하고…"

<내레이션>
강사들은 선수들의 발음과 시선까지
꼼꼼하게 평가합니다.
자연히 선수들은
자기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형근 / 전 태권도 국가대표
"이런 수업을 통해서 단점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면접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회 생활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레이션)
강사들은 오히려 은퇴 선수들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김경득/ 아데코그룹 코리아 선임 컨설턴트
"성공이라던지 목표를 향한 집념, 그리고 몰두하는 부분은 일반인들에 비해 나아요."

<내레이션>
은퇴 선수들은 대부분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엔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소희 / 전 유도 국가대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저한테는 운동 관련돼서 자꾸 물어보시고, 다른 지원자한테는 업무 관련해서 물어보시는 거예요."

<내레이션>
취업의 사각지대에 서 있는
은퇴 선수들에겐
이제 자신의 경력과 장점을
제대로 알리는 노하우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스탠드업> 유재영 기자 /채널A 스포츠부
최근 축구 승부조작 파문 배경엔
은퇴 후 불안 의식도 한 몫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작된 취업 교육은
선수들의 자기 관리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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