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올해는 힘들다더니… 개막 이후 75일째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6일 03시 00분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이 가능할까.

SK는 4월 2일 개막전부터 15일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8개 팀 중 유일하게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선두로 나섰고 LG에 한 차례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것을 빼고는 줄곧 단독 1위다. 개막일부터 75일간 순위 맨 꼭대기에 있는 것은 역대 최장 기록이다. 양대 리그로 나눠 열린 1999, 2000년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1986년 롯데와 1996년 쌍방울이 개막일부터 25일 동안 선두를 달렸던 게 종전 기록이다. SK는 10일 KIA와 LG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간신히 앞선 1위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이후 다시 승차를 내면서 한숨 돌린 상황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일수 1위 기록도 SK가 갖고 있다. SK는 지난해 4월 18일부터 9월 26일까지 162일 연속 1위를 포함해 총 169일간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00년 현대가 총 178일, 2008년 SK가 176일간 1위에 머문 적이 있지만 두 경우 모두 20일이 넘는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이 포함돼 있어 기록으로 인정하기는 힘들다.

출범 30년째를 맞은 프로야구에서 개막일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퍼펙트 1위’는 나온 적이 없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