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농구 최대어로 꼽히는 경복고 센터 이종현(206cm). 그는 15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개막전 삼일상고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19세 이하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10일 용산고와 연습경기를 하다 발등을 심하게 다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복고를 정상으로 이끈 이종현은 2년 연속 우승을 다짐했기에 안타까움이 컸다. 예선 A조의 경복고는 이날 이종현의 공백으로 경기 막판까지 동점을 거듭했다. 종료 직전 65-65 상황에서 경복고에 천금 같은 버저비터 결승골을 안긴 주인공은 이종현의 대타였던 신입생 김민기(200cm)였다. 김민기는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점프슛을 터뜨려 팀에 67-65의 첫 승을 선사했다. 23분을 뛴 김민기는 4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B조의 용산고는 KCC 허재 감독의 아들인 허웅과 허훈 형제가 나란히 12점씩을 넣으며 명지고를 82-49로 대파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의 장남 이동엽이 24점을 터뜨린 C조의 광신정보산업고는 연장전 끝에 대경정보산업고를 89-8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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