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경기는 고도가 1000m 이상 되는 곳이라 적응이 중요합니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요르단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현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요르단과의 홈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한 홍 감독은 23일 자정(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오늘 밤 비행기로 바로 가는 것은 2차전까지 준비할 시간이 3일밖에 없고 고도가 높기 때문에 적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마친 소감은.
"무더운 날씨에 성원해준 팬 여러분과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홈 경기였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승리는 승리기 때문에 이긴 것만 기쁘게 생각하겠다."
-원정 2차전에 대해서는.
"요르단 도착해서 3일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을 잘 활용해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요르단은 전반에 선제골을 넣으며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 우리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윤빛가람과 구자철을 비교하자면.
"윤빛가람과 구자철은 다른 선수다. 구자철은 우리 팀에 없고 우리 팀에 있는 것은 윤빛가람이다. 윤빛가람도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비교하면 안 된다. 윤빛가람은 앞으로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본다."
-전반 고전의 이유는.
"집중력이 부족했고 공 스피드와 공수 전환이 늦었다. 그래서 상대에게 수비할 수 있는 거리를 쉽게 허용했고 그러다 보니 공격으로 나가는 것이 조금 느렸다."
-그 부분을 보완할 방법은.
"그것 말고도 다른 보완할 점도 많다. 다 보완하고 싶지만 주어진 시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보면서 모자란 부분을 잘 파악해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
-후반에 잘 풀린 요인은.
"선수들이 잘했다. 전반에 안 된 부분을 후반 앞두고 얘기했고 측면 공격을 많이 주문했는데 그쪽에서 물꼬를 튼 것 같다. 운동장을 측면과 가운데 균형을 잘 맞춰 공격해야 상대 수비가 부담을 느끼는데 전반에는 그러지 못했다. 후반에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 패스들이 연결되면서 가운데 공간도 열렸다."
-양 측면에서 뛴 김민우, 김태환을 평가하면.
"우리 팀 선수 가운데 90분을 다 뛸 수 있는 선수가 김민우, 김태환밖에 없다.그 자리에 홍철, 박준태가 있지만 조커도 준비를 해야 하고 홍철은 90분을 다 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김민우와 김태환을 선택했다. 김민우는 예전처럼 완벽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어려운 시점에서 그 정도 해 준 것은 잘했다고 평가한다."
-지동원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동원은 우리 팀의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선수다.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기대하는 선수다. 그러나 지금 개인적인 문제(이적)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100% 그 생각을 지우고 할 수도 없고,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피로감도 있는 것 같다. 후반에 교체도 생각했지만 김민우의 활동량이 더 떨어진 것 같아 지동원은 계속 뛰게 했다. 한창 좋았을 때만큼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후반에 좋았다.
"공이 반대쪽에 있을 때 측면에 있는 공격수가 조금 더 안으로 침투해서 기회를 만들고 떨어지는 세컨드 볼을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교체로 들어간 김동섭은 준비가 잘 돼 있었고 득점도 올렸다. 그 득점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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