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회 상대 4번 타자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24세 2개월 25일 만이자 153경기 만에 이룬 것으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1000탈삼진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4세 3개월 14일로 롯데 주형광 코치가, 최소 경기 기록은 180경기로 한화 정민철 코치가 갖고 있었다.
류현진은 데뷔 해이던 2006년 204개의 삼진을 잡아 탈삼진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7년과 2009년, 2010년 모두 4차례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탈삼진 타이틀을 놓친 건 2008년 한 차례뿐이다. 당시 류현진은 143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150개의 김광현(SK)에 7개 차로 1위를 내줬다.
이날 8개를 보태 탈삼진 103개가 된 류현진은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면서 85개로 2위인 윤석민(KIA)에 18개 차로 앞선 선두. 류현진이 올해도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면 통산 최다인 5차례 1위를 한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9이닝을 완투한 류현진은 안타 6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2-1 승리를 이끌며 7승(6패)째를 거뒀다.
SK는 LG를 6-2로 꺾고 개막전부터 79일째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0-0이던 5회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안타 3개를 치고 실책과 야수 선택으로 어수선해진 상대 내야 분위기에 편승해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다승 공동 선두인 LG 선발 박현준은 3연패를 당하면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삼성은 KIA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터진 현재윤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넥센에 10-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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