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경기 막바지 부진 해법 찾아 “체력 OK…작년 여름처럼 연승 자신” 삼성 에이스 차우찬(24·사진)은 6월 들어 속병을 앓고 있다. 6월에만 팀은 벌써 11승(6패)을 챙겼지만 자신은 고작 1승에 그치고 있어서다. 게다가 타 팀 에이스들은 보통 7∼8승을 올리고 있다. 차우찬은 5승이다.
단순히 승수에 대한 욕심은 아니다. 에이스다운 기여를 못하고 있다는 자책이 더 강하다. 차우찬은 “요즘 들어 경기 후반 연타를 맞곤 한다. 미스도 많고, 볼넷도 많다. 마운드에서 좀 더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된다”며 아쉬워했다. 4월만 해도 쾌청했다.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무패, 방어율 1.45로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을 넘어 국내 최고 좌완으로 부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5월 5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4.18로 주춤하더니 6월에도 16일 대구 LG전까지 3경기에서 1승에 방어율 3.43으로 평범했다.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한 탓이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선 3-0으로 앞선 7회 갑자기 난조에 빠져 3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고, 16일 LG전에선 4-2로 앞선 7회 2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그는 “체력이나 구위가 떨어진 건 아니다. 경기 후반 상대 타자들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만큼 투구패턴에 변화를 주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말 이후 페이스도 좋았다. 선발로 자리잡은 6월 27일 목동 넥센전부터 9월 3일 대전 한화전까지 8연승을 달렸다. 차우찬은 “아픈 곳도 없고, 체력적으로 부담도 없어 본격 더위가 시작되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반전을 노리는 그의 다음 선발등판은 22일 대구 한화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