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막 퍼팅 때 심하게 거리가 짧거나 긴 골퍼
■ 퍼팅감이 좋지만 오르막 퍼팅에서 아쉽게 실패하는 경향이 있는 골퍼
평지에서 퍼팅 스트로크의 크기가 굵은 선의 폭이라면 오르막 퍼팅에서는 가는 선처럼 스트로크 크기만 조금 더 클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스트로크의 리듬이 똑같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이번 주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대회 장소인 미국 뉴욕 주 로커스트힐CC에서 신인이던 로레나 오초아와 2007년 2차 연장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오늘은 오르막 퍼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확실한 경사에서 퍼팅할 때는 대부분 다른 방법을 시도합니다. 팔로스루를 길게 한다든지 좀 더 때린다든지 하는 방법을 써서 거리가 짧아지는 것을 막는 것이죠. 물론 이 방법이 잘된다면 좋습니다. 다만, 별 효과가 없다면 몇 가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컵을 확실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거리감을 잡습니다. 다소 심한 오르막 경사에서는 평지에서 1m 정도 지나갈 힘이라도 30∼50cm밖에는 지나가지 않습니다. 단지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과감하게 보내지 못하는 것이죠. 오르막 경사 퍼팅이라도 컵을 지나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거리감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리감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그에 맞춰 퍼팅 스트로크의 폭을 조금만 더 크게 하면 됩니다. 평소보다 약간 더 큰 폭으로 똑같이 퍼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 항상 같은 리듬으로 스트로크를 해야 합니다.
대개 좀 더 강하게 굴려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눈으로 보이는 거리감을 무시하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스윙 폭은 좀 더 크게 해놓고 순간적으로 멈칫 해서 실제론 스윙 폭보다 약하게 퍼팅합니다. 오르막 경사에서 거리가 짧은 경향이 있는 골퍼가 대부분 이 경우에 속합니다. 퍼팅 스트로크는 폭이 좁든 넓든 항상 일정한 리듬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오르막 경사에서는 공이 라인을 많이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눈에 경사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도 끝에서 휜다면 잔디결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구르는 힘이 컵을 살짝 지나칠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 잔디결을 타고 급격하게 휘어집니다. 따라서 확실하게 컵을 지날 정도로 보내는 것이 부담된다면 잔디결을 잘 파악해 퍼팅해야 합니다. 잔디결을 보는 요령은 밝은 날 잔디가 밝게 보이면 순결이고 어둡게 보이면 역결입니다. 미심쩍을 땐 옆에 가서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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