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에 신임 타격코치로 임명된 브루스 필즈는 추신수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팀의 전임 타격코치였던 존 누널리는 지난주 해고됐다. 일이 이렇게 된 주요한 사유는 시즌 개막부터 슬로 스타트를 보인 추신수의 타격감을 회복시키지 못한 것이 컸다. 이제 추신수를 2010년 모드로 되돌려 놓는 임무는 필즈의 차례가 됐다.
필즈의 첫 번째 일은 추신수와 면담을 하는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전반기 터졌던 여러 악재 이후의 정신적 상황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필즈는 “부임해서 추신수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추신수는 이제 과거를 뒤로 하고 보다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필즈는 벌써 추신수와 일하는데 편안함을 가지고 있다. 과거 2년 동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추신수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프로치나 메카닉 같은 기술적 부분은 거의 손대지 않고 있다. 추신수의 보다 성숙된 정신력이 결국 빛을 볼 것이라고 필즈는 믿고 있다.
필즈는 “기술적으로 말하면 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추신수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평정심을 가질 수 있다면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다. 나는 추신수가 그런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도록 우리는 얘기를 나눌 것이고, 그렇게 움직일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곧 훨씬 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진짜 추신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여긴다.”
최근 8경기에서 추신수는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을 기록했고 이 중 2루타가 1개, 3루타가 1개 있었다. 4득점에 5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미세한 발전이다. 예전 폼을 되찾기 위한 큰 첫걸음일 뿐이다.
필즈는 추신수의 후반기 대활약을 확고하게 믿는다. “추신수는 예전에 보여준 기록이 있다. 타율 3할에 20도루 등 매우 힘있는 성적을 내왔다. 추신수는 지속력과 결정력을 겸비한 선수다. 이제 스스로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면서 자신감이 돌아오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접어들었고, 타자로서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필즈는 말했다.
만약 필즈가 추신수의 길을 찾아낸다면 계속 클리블랜드에서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MLB.com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