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국은 24일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방문 2차전에서 1-1로 비겨 19일 홈 1차전 3-1 승리를 합쳐 4-2로 앞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41분 함자 알다라드레흐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6분에야 홍철(성남)이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고전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암시했다. 홍 감독은 9월 시작하는 최종 예선에 앞서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 좌우 공격의 불균형, 해외파 및 A대표의 공백에 따른 대비 등 올림픽대표팀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선무가 주요 선수의 대타 찾기. 올림픽호의 핵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한 데 이어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해 차출이 어렵게 됐다. 해외 구단은 대개 성인대표팀 외의 차출은 거부한다. 여기에 성인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중앙수비수 김영권(오미야)과 홍정호(제주) 등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이 겹쳐 대안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홍 감독은 수비 불안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1일 오만과의 평가전(3-1 승)부터 세 경기 연속 선제골을 내준 올림픽대표팀의 수비라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꼭 수비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격이 끝나면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수라는 의식을 갖고 뛰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며 대표선수답지 못한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와의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겨 19일 홈경기 0-1 패배를 합쳐 1-2로 져 탈락했다. 이로써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 나간 뒤 36년 만의 올림픽 무대 복귀를 노리던 북한 축구의 도전은 좌절됐다.
▼ 올림픽축구 亞티켓 3.5장 놓고 3개조 나눠 최종 예선전 ▼ 조 1위 해야 직행… 2위땐 ‘죽음의 PO’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은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로 진행된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세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가운데 성적순으로 하위 두 팀이 먼저 대결하고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최상위 팀과 격돌한다. 여기서 이긴 팀은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펼쳐 마지막 한 장의 티켓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7월 7일 열리는 최종 예선 조 추첨에 앞서 톱시드 배정을 받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및 본선 성적을 기준으로 한 12개국 순위에서 한국은 1위, 호주와 일본은 2, 3위를 차지했다. 이 세 팀은 톱시드를 배정받아 A그룹에 속한다. 4∼6위인 이라크, 바레인, 카타르는 B그룹, 7∼9위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은 C그룹, 10∼12위인 말레이시아, 오만, 아랍에미리트는 D그룹에 속해 조 추첨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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