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쓰러진 뒤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신영록(24·제주)이 재활을 위한 새로운 투쟁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의식을 찾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몸을 추스르고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신영록은 50일 넘게 누워 있었던 제주 한라병원을 떠나 29일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로 옮겨 본격적인 재활치료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는 “일단 신경 치료를 먼저 하고 재활이 가능한 상태인지,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점검하겠다”고 28일 말했다.
김상훈 한라병원 대외협력처장은 “교통사고 환자가 깁스를 풀고 운동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안 된다. 신영록 선수의 재활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기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장시간 약물 투여를 했기 때문에 간과 콩팥 등에 부담이 갔을 수도 있다. 전체적인 몸의 기력과 균형을 찾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뇌파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뇌 신경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신영록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회복력을 보여 희망을 갖게 한다. 김 처장은 더욱 다행인 점으로 신영록의 몸에 마비 증상이 없다는 것을 뽑았다. 그러나 운동의 세밀한 부분을 관장하는 ‘기저핵’이라는 부위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 앞으로 재활을 통해 이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큰 관건이라고 김 처장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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