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전현직 K리그 선수 10명이 영원히 축구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승부조작 가담자 10명에게 내셔널리그와 챌린저스리그(K3리그) 출전을 금지하고, 지도자 자격증도 딸 수 없도록 하는 ‘직무 수행에 대한 자격 상실’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검찰의 1차 수사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전현직 선수 10명은 이미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K리그 선수 자격과 K리그 관련 직무 자격을 영구적으로 발탁 당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프로연맹의 건의를 받아들여 K리그 무대가 아닌 내셔널리그와 챌린저스리그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이들이 뛸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지도자 생활도 불가능해 승부조작 관련자들은 더 이상 축구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프로연맹이 내린 징계 범위를 확대하는 차원의 조치다. 축구계 전반으로 징계 수준을 높였다”라며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지도자 자격증 뿐 아니라 에이전트 자격도 취득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들은 축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승부조작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스포츠토토를 구입한 혐의로 기소된 김정겸은 협회로부터 연맹과 같은 5년 선수 자격 정지와 직무 수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