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한 감독은 최진행에게 “가르시아가 잘 친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 너 역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스로의 존재감을 회복하라는 의미나 다름없다.
또 하나는‘헤드’사용이다. 가르시아는 길이 35인치에 무게가 940g에 달하는 방망이를 쓰면서 헤드 무게를 이용해 장타를 만들어 낸다. 최진행은 시즌 초반 880g짜리 배트를 쓰다가 최근 870g짜리로 바꿔 들었다. 한 감독은 “체격에 비해 방망이 무게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방망이 헤드를 이용하는 타격을 해라. 그리고 타석에서는 머리도 잘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모든 게 최진행에 대한 기대와 애정의 표현이다. 가르시아가 아무리 펄펄 날아도 최진행의 활약이 동반되지 않으면 상승세가 오래 갈 수 없어서다. 한 감독 역시 “요즘 기운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힘 좀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