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5 - 4 롯데 (연장 11회-대구)
승:정인욱-패:진명호
삼성에는 1루수 자원이 넘쳐난다. 1일 경기를 앞두고는 모상기 박석민 조영훈 채태인 등 1루 요원 4명이 함께 모여 훈련했다.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도 1루가 가능하다.
1루를 어떻게 교통정리할지는 사령탑의 몫이겠지만 당사자들로선 생존경쟁에서 당당히 승리를 쟁취하는 수밖에. 결국 이날 롯데 선발투수로 좌완 장원준이 등판하자 우타자 박석민과 모상기가 각각 3번 1루수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좌타자 조영훈과 채태인은 벤치 신세.
지난해까지는 채태인이 부동의 주전 1루수였다. 그래서인지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사실 채태인이 조영훈이나 모상기가 부진했을 때 1군에 올라오는 게 가장 좋은데”라고 말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 중고신인’ 모상기가 자칫 치일까 염려한 것이다.
그러나 모상기는 이날 경기에서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3회 1타점 적시타에 이어 3-4로 뒤진 8회 값진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대구|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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