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이 다시 한 번 크게 포효했다.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의 원 톱 이동국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이승현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했다. 주말 K리그 최대 빅뱅으로 꼽힌 이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동국의 농익은 활약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시즌 8번째 도움을 올린 이동국은 통산 40호 어시스트를 신고하며 K리그 역대 12번째로 ‘40(골)-4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날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전주를 찾아 경기를 관전한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의 대표팀 재승선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이동국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몸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다. 부상이 우려스러울 정도이다. 예전과 다르지 않다. 특히 ‘함께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라며 제자를 격려해왔다. 변함없는 사령탑의 무한신뢰 때문일까. 이동국은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뽑아낸 브라질 공격수 에닝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상태에서도 하프타임 직전, 날카로운 패스로 이승현의 추가 골을 도왔다. 이동국이 연결한 볼을 잡은 이승현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동국의 분전에도 전북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3분 로브렉이 경고 누적으로 또 다시 퇴장 당하자 전북은 9명이 됐다. 2명이 더 많은 서울은 맹공을 퍼부었고, 후반 35분 강정훈, 36분 데얀이 연이어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쉬운 승점 1에 그친 전북은 11승2무3패(승점 35)로 2위 포항(승점 30)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서울은 5승6무5패(승점 21)로 10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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