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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던 조 감독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동국 넣겠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7-04 17:37
2011년 7월 4일 17시 37분
입력
2011-07-04 16:32
2011년 7월 4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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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서 역대 12번째로 '40골-40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전북)이 9월 시작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동국이 지난해보다 문전에서의 적극성과 움직임이 좋아지고 득점력도 높아졌다"며 "이달 말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대표팀 예비명단(35명)에 넣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3일 서울과의 K리그 정규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이승현의 골을 도왔다.
이로써 통산 109골 40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프로 14년차인 이동국은 올해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0골 8도움으로 득점 2위,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009시즌 22골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른 이후 지난해 13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달성해 '제3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을듣고 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최전방에서 고립된 플레이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비에 더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을 주저했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대표팀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지동원(선덜랜드) 등 스트라이커 자원이 충분하지만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부상 사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이동국을 예비명단에 넣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이 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할 예비선수 명단에 들게 되면 8월10일 예정된 일본과의 평가전부터 태극마크를 달 전망이다.
조 감독이 일찌감치 해외파 선수를 뺀 국내파 선수 위주로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동국이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이동국은 지난해 6월27일 우루과이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된다.
조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움직임과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움직임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이동국이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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