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내일의 야구는 없다는 것처럼. 선발 글로버는 최고구속 150km의 직구로 8삼진을 잡아냈지만 5회에 이미 투구수가 115구였다. 과연 SK가 불펜을 어떻게 조합해 3-2, 1점 리드를 지킬지가 화두로 떠오른 순간, SK 김성근 감독의 히든카드는 송은범이었다. 삼성조차 6일 선발로 예상한 송은범이었다. 전격 불펜 투입된 송은범은 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로써 SK는 7회부터 불펜 에이스 정우람을 가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정우람이 8회 2사 후 대거 3실점을 했다. 2사 만루에서 조영훈에게 맞은 동점 2타점 2루 내야안타가 치명적이었다. 정우람은 최근 3경기에서 내리 실점(2.1이닝 7실점)을 했다.
승패를 떠나서 정우람이 이렇다면 SK에 엄청난 불안요소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