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건의 파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은 7일 승부조작 2차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에 있음을 공개했다.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전주와 브로커 6명이 체포되면 사건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곽규홍 차장 검사는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정황이 뒤늦게 발견된 경기가 있어 확인이 안 된 것도 많다. 3개 구단 경우의 경기가 확인이 안 됐다. 인천, 제주, 경남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사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 승부조작과 관련돼 기소되는 선수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곽 검사는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제주)가 무혐의 받았다’라는 제주 구단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홍정호가 속한 팀의 승부조작 여부에 대해서는 결과를 아직 안 냈다. 무혐의 처분한 사실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홍정호는 지난해 6월 6일 열린 K리그 컵 대회 제주-서울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를 한 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홍정호는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대가성으로 받은 돈을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 검사는 “돈을 돌려준 것은 감안하지 않고 있다. 받은 걸로만 죄가 성립된다. 양형을 정하는데 참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정호는 일단 돈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소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