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무혐의, 사실 아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8일 07시 00분


승부조작 사건의 파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은 7일 승부조작 2차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에 있음을 공개했다.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전주와 브로커 6명이 체포되면 사건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곽규홍 차장 검사는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정황이 뒤늦게 발견된 경기가 있어 확인이 안 된 것도 많다. 3개 구단 경우의 경기가 확인이 안 됐다. 인천, 제주, 경남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사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 승부조작과 관련돼 기소되는 선수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곽 검사는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제주)가 무혐의 받았다’라는 제주 구단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홍정호가 속한 팀의 승부조작 여부에 대해서는 결과를 아직 안 냈다. 무혐의 처분한 사실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홍정호는 지난해 6월 6일 열린 K리그 컵 대회 제주-서울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를 한 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홍정호는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대가성으로 받은 돈을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 검사는 “돈을 돌려준 것은 감안하지 않고 있다. 받은 걸로만 죄가 성립된다. 양형을 정하는데 참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정호는 일단 돈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소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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