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11년간의 간절한 바람. 불가능해보였던 꿈의 도전이 3번의 도전 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김연아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7일 오전 0시 18분(한국시간)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평창”을 호명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눈물을 쏟아냈다. ‘강심장’인 그녀가 울음을 터트리자 연쇄효과가 나타났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경 등이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이뿐만 아니다. 2000년부터 11년간 평창올림픽 유치에 나선 김진선 특임대사의 눈에서도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한국에 늘 희망을 안기는 ‘약속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은 한국인들의 눈물로 밤새 촉촉히 젖어들었다.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