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잠실 넥센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하며 15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승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팀 분위기 전체가 장기간에 걸쳐 가라앉았다. 그 사이 팀 순위의 갈림길에 섰다. 아래서 치고 올라오면서 호시탐탐 4위 자리를 노리는 두산과 롯데, 나아가 한화의 협공에 걸릴 위기였다. 그러나 때마침 선두를 유지하던 SK가 연패에 빠지면서 또 다른 길도 보였다.
LG는 이 갈림길에서 선발투수를 구원등판시키는 고육지책으로 한화와의 대전 3연전 중 마지막 2게임을 잡았다. 그 중 베테랑타자들의 홈런포가 큰 힘이 됐다. 6일에는 4-5로 뒤진 9회 이병규의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7일에는 2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의 결승 솔로포(시즌 12호)로 전날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간 뒤 2-0으로 앞선 6회 박용택이 역시 솔로홈런(시즌 12호)을 날렸다.
3위 SK에 1.5게임차로 따라붙는 동시에 5위 롯데를 4.5게임차로 벌리며 한숨 돌렸다.
대전|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