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3·사진)가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 2008년 이후 대회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쳤다. 오후 들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공동 3위권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20여 명의 선수만이 1라운드를 끝냈을 뿐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던 박인비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한 홀을 남기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는 세 홀을 남기고 2언더파, 아마추어 에이미 앤더슨(미국)은 여섯 홀을 남기고 2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한편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청야니(대만)와 한국낭자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최나연(24·SK텔레콤), 신지애(23·미래에셋) 등 우승후보들은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잔여 경기는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 앞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