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가 K리그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총재는 11일 승부조작 후속 대책 및 제도 개선안 발표에 앞서 “연맹을 비롯한 구단과 선수 등 모든 구성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승부조작이)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승강제와 신인선발제도 조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요구하는 게 1부 리그를 최소 12개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가급적 그 조건을 수용하는 범위에서 팀을 정하도록 하겠다. 나머지 팀은 2부 리그에 흡수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신인선수선발제도는 올해 최저연봉만 높여 시행하고, 내년 승강제 대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 -드래프트 폐지를 의미하나.
“지금의 신인드래프트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유선발과 드래프트를 합한 제도를 만들어낼 생각을 하고 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거짓말 탐지기 도입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법적으로는 효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민간 보유는 괜찮다고 들었다. 전문 인력 고용 등도 고민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검토 하겠다. 조사권이 없기 때문에 정부 기관과 협조가 필요하다.”
-대회 방식 개선 방안은.
“컵 대회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었다. 비중이 다른 대회 2개를 병행하다보니 구단과 선수단 운영을 대회별로 나눠하는 부작용이 나왔다. 컵 대회와 정규리그 기간을 나눠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세한 것은 좀 더 상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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