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많은 김성근 감독, 구단 버스기사도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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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4일 07시 00분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 스포츠동아DB
SK 김성근 감독(사진)은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과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기자들이 선발 라인업에 관심을 보이자 김 감독은 “다 부진해 뾰족한 수도 없어. 그래도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니까”라며 허탈한 듯 웃었다.

최근 SK는 침체에 빠져 있다. 승리하는 날보다 패하는 날이 많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4위 LG에도 2게임차로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총제적 난국이다.

김 감독은 또한 유난히 ‘징크스’를 많이 따지는 스타일. 승리를 위해서라면 속옷도 갈아입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김 감독은 새로운 징크스를 개발하지는 않았을까.

입맛을 다시던 김 감독은 “왜 안 해봤겠어. 이렇게 해봐도 안 되고, 저렇게 해봐도 안 되니 이젠 징크스도 없어져버렸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날의 일화를 소개했다. “내가 징크스를 안 따지니까 오늘은 버스 기사가 안 되겠다 싶었나 보더라고. 평소엔 숙소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잠실로 오는데 오늘은 시내를 돌아오더라고.”

이날 LG전은 0-0으로 진행되던 4회초에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SK 구단버스 기사는 다음날 어떤 길을 택할까?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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